2006년 첫 방송 이후 우리 주변의 아름답고 슬픈 사연을 전한 MBC '휴먼다큐 사랑'. 사연의 주인공들은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MBC TV 'MBC 스페셜'은 7일 밤 10시 45분 '5년간의 사랑'을 방송한다. 2006년 방송된 '너는 내 운명'은 여대생 서영란과 노총각 정창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렸다. 부모의 반대도 무릅쓰고 무작정 창원을 따라나온 영란. 하지만 함께 산 지 2년째 되는 해, 영란은 간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제작진에게 창원은 자신의 숨겨진 마음을 털어놓았다. "아직도 영란이 없는 삶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07년 방송된 '엄마의 약속'은 첫 딸을 낳은 다음 날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 안소봉씨의 사연을 담았다. 소봉씨는 결국 딸의 돌잔치 하루 전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현재 다섯 살이 된 소윤이는 지금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아빠와 함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이 제일 즐겁다.

2009년 방송된 '로봇다리 세진이'는 두 다리와 한 손에 장애를 갖고 태어나 버림받은 세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의 엄마 양정숙씨에게 입양된 뒤 뼈를 깎는 5차례의 수술을 견뎌낸 세진이는 로봇다리로 세상에 다시 섰다. 올해 중학생이 된 세진이는 입학식장에서도 친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