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지역에서 시민 축제 등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고 폭력을 일삼아온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이같은 혐의로 ‘안산원주민파’ 두목 한모(42)씨 등 21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유모(41)씨 등 6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5년부터 작년까지 경기도 화성시가 주최하는 해양축제에서 노점상 단속 및 질서유지를 위탁받은 업체와 결탁해 조직원 10여명을 동원, 무전기를 소지하고 순찰 활동 등을 한 뒤 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 5~9월쯤 조모씨가 경매로 낙찰 받은 경기도 안산시 한 공장에 유치권을 행사한다며 조직원 8명이 찾아가 협박해 3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2004년 1월부터 작년 8월까지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65번에 걸쳐 폭력을 휘두르고 보호비 명목으로 2억5000여만원을 빼앗아 왔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범행 뒤 도주·은신한 일부 조직원 검거에 주력하고 지역 토착비리와 관련된 폭력조직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