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26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조사됐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이 4일 발표한 '2010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은 '삶에 만족하는가'란 질문에 53.9%만 '그렇다'고 응답해 26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2명 중 1명 가량은 삶에 불만이 있다는 의미다. 이는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94.2%)보다 무려 40.3%포인트 낮고, OECD 평균(84.8%)에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조사된 '삶의만족도'(55.5%)보다도 1.6%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4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이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2006년 당시 OECD 25개 국가에서 실시한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연구와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