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녀'(감독 임상수)의 히로인 전도연이 노출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상수 감독, 전도연, 이정재, 서우 등은 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하녀'의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전도연은 "몸으로 보여주는 노출연기,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하녀'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부잣집 하녀로 들어간 여성이 주인집 남자와 불륜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전도연은 노출 연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배우이기 때문에 온 몸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하는데 영화를 촬영하면서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많이 답답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극 중 전도연은 자신의 본능과 욕망에 솔직한 하녀 은이 역을 맡아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의 유혹에 넘어가 그와 정사신을 벌이는 등 과감한 노출 연기를 선보였다. 전도연은 "좀 더 자연스럽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촬영 기간 동안 고민이 많은 작품이었는데 오늘 보고 나니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녀'는 '바람난 가족' '그때 그사람들' 등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