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페레스(Peres) 이스라엘 대통령은 2일 북한이 이란뿐 아니라 레바논과 시리아의 이슬람 무장세력을 위한 '무기 면세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레네 에스페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의 면세점이 됐다"며 "북한이 이란으로 수출한 무기가 레바논과 시리아로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이 발언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자국에 가장 큰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현재 가동 중인 핵 프로그램이 핵 무기 보유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잦은 이스라엘 위협 발언도 이스라엘에 걱정을 더하고 있다.
페레스 대통령은 최근 시리아가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스커드 미사일을 공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리아와 헤즈볼라는 페레스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했다.
북한은 국제 사회로부터 미사일, 미사일 부품 및 다른 무기류를 이란·시리아·미얀마 등의 국가에 팔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