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은 가격이 얼마나 할까.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전 세계의 집 중 가장 비싼 집은 할리우드의 대모(代母) 캔디 스펠링(Spelling·64)이 소유한 로스앤젤레스의 대저택 '매너(Manor·중세 영주의 저택이란 뜻)'다.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호가한다.
이 저택은 미국의 유명한 TV 프로듀서였던 아론 스펠링과 캔디 부부가 1980년대 4500만달러를 들여 건축했다. 건물 면적은 5200㎡로 한국의 중형 아파트(105㎡) 50채를 합한 것과 같다. 방은 정확히 100개이며, 거실은 웬만한 집 한 채보다 크다. 만찬 룸과 조찬 룸이 따로 있고, 선물을 포장하는 방·영화감상실·게임룸·볼링룸이 있다. 건물 외부에는 대형 정원과 수영장, 개인 테니스코트가 있다. 전체 대지 면적은 2만4000㎡.
남편 아론 스펠링은 '베벌리힐스 90210' '찰리스 앤젤스' 등 인기 TV쇼를 다수 제작해 명성과 부를 일군 뒤 2006년 '매너'에서 생을 마쳤다. 현재 이 집에 혼자 사는 부인 캔디는 최근 ABC방송 인터뷰에서 "나도 내 집의 화장실이 몇 개인지 모른다. 화장실 휴지가 아주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혼자 살기에 집이 너무 넓다며 지난해 3월 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