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연봉 랭킹 1위 기관이 됐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286개 공공기관 중 한국거래소의 직원 평균연봉(임원 제외)은 1억607만원으로 유일하게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2008년 1억297만원보다 3% 늘었다. 한국투자공사가 전년(6893만원)보다 42.1% 오른 9795만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해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공사는 금융위기로 2008년 미지급된 성과상여금이 작년 나오면서 평균 연봉이 큰 폭으로 뛰었다. 코스콤(9380만원)·한국예탁결제원(9311만원)·한국전기연구원(918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도 전년보다 1.7~11.3% 평균연봉이 올랐다.

기관장 연봉에서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작년 6억4844만원을 받아 전년(8억282만원)보다 19.2% 감소했지만 1위를 기록했다. 2위 수출입은행도 작년 기관장 연봉이 4억8443만원으로 전년(5억9499만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개혁이 실시되면서 작년 전체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보수는 5900만원으로 2008년의 6000만원보다 1.6% 감소했다. 기관장 연봉도 작년 평균 1억4000만원을 기록, 전년의 1억5600만원보다 10.6%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경영정보공개시스템(www.alio.go.kr)에서 공공기관 임직원의 연봉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