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 배우 김해숙이 흡연자라는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김해숙은 27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서 "목소리가 앵앵거린다는 김수현 작가의 지적에 담배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김해숙은 "KBS 2TV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를 통해 김수현 작가를 처음 만났다. 당시에는 너무 무서워 눈도 못 마주쳤다"며 "내 목소리는 앵앵거려서 귀에 거슬리는 소리다. 당시 김수현 작가가 내게 '배우가 되기에는 목소리가 핸디캡이 될 거다'라더라. 방법을 몰라서 담배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목소리가 탁해진다는 속설에 의해 담배를 배웠는데, 그 때 배운 담배가 독이 돼 아직 못 끊고 있는 것이 흠이지만 목소리를 바꾸는 데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담배를 배우는 분들, 개인적으로 반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해숙의 솔직한 고백에 시청자들 역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송을 본 이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여자 흡연자가 당당히 사실을 밝히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진솔한 모습에 반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건강을 버려가면서까지 일하는 모습이 멋지다. 그러나 담배는 건강에 안좋으니 끊으셨으면 한다"는 의견을 보냈다.
이날 김해숙은 사업에 실패해 자살을 결심했던 이야기도 담담히 들려줬다. 그는 "대형 음식점을 열었다가 길에 나앉을 만큼 망했다. 지하철비도, 점심값도 없을 정도였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그러나 그 일을 겪은 후 작은 것들에 감사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