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의 운명, 해금에 달렸다!"
MBC 월화드라마 '동이'의 타이틀롤을 맡은 한효주가 계속해서 해금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26일 방송된 '동이'는 장악원 여비이던 동이가 숙종과 장옥정의 총애에 힘입어 감찰부 궁녀로 파격 발탁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시청률은 무려 2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월화극 1위에 당당히 올라섰다. 방송 11회 만에 '동이'는 20%대를 넘어섰으며, 이병훈 감독 특유의 '가마솥 시청률'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동이 역의 한효주는 넉살과 여성미를 오가는 물오른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풍산 동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쾌남 숙종'의 깨방정을 맞받아치는 모습이 '포스트 이영애'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동이가 장악원을 떠나면 해금 연주는 더이상 못보는 것 아니냐? '허준'의 의술, '대장금'의 요리, '이산'의 미술에 이어 우리 음악을 다룬 드라마를 기대했었는데 아쉽다"는 아쉬움을 표출했다.
하지만 동이는 장악원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해 해금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해금이 동이의 인생을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한효주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동이에게 해금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오빠, 그리고 친오빠 같은 차천수를 그리워하는 매채체이자 연결고리다. 향후 숙종과의 사랑, 장옥정과의 대립 등도 해금 연주를 계기로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효주는 올해 초부터 일주일에 서너번, 두 시간 이상씩 해금 레슨을 받아왔다. 실제로 '동이' 주제곡을 켤 수 있을 만큼 실력이 향상됐다. 소속사 측은 "아직 전곡을 연주할 만큼의 수준은 안되지만, 직접 해금을 연주하는 장면을 무난하게 찍을 만큼 열심히 한다. 드라마 반응이 좋아 한효주가 촬영 강행군 속에서도 극중 동이처럼 웃으면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