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찾아가 고등학생들에게 집단 폭력을 행사하고 10대들이 훔친 물건을 사들인 어른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인천중부경찰서는 고등학교 레슬링 부원들이 버릇이 없다며 교내로 무단 진입해 둔기를 휘두른 혐의로 A씨(33)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8명은 지난 11일 오후 9시30분께 모 고등학교 운동장 내에서 버릇을 고쳐준다며 후배 등 8명을 동원해 둔기를 들고 교내로 진입해 둔기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모 고등학교 레슬링 부원 한 명이 자신의 집에서 1만 원을 훔쳐간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고등학생들의 신고를 막기 위해 “조폭인데 경찰에 신고하면 땅에 묻어버린다”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날 인천남부경찰서는 동네 후배들에게 친구 아버지 금반지를 훔쳐오면 현금을 나눠주겠다고 절도를 교사한 B군(17)과 장물을 매입한 금은방 업주 C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B군은 지난달 20일 동네 후배 D군과 E군에게 친구 아버지의 금반지를 훔쳐오면 돈을 나눠주겠다며 교사해 시가 210만 원 상당의 금반지 3개를 절취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금은방 업주들은 출처를 확인하지 않고 물건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