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5ㆍ포르투갈)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리오넬 메시(23ㆍ아르헨티나)도 첫 손가락은 아니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골잡이(골든 부트ㆍGolden Boot)는 누가 될까. 득점왕 후보 1순위로 꼽힌 선수는 스페인 다비드 비야(29)였다. 월드컵 전문 베팅사이트인 '베트온 월드컵 2010'이 22일(한국시각) 득점왕 후보 톱5의 배당률을 공개했다. 비야가 맨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률은 8분의1이었다. 비야는 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 스페인이 터트린 28골 중 최다인 7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평균 1.00골(7경기). 발렌시아 소속인 그는 올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서도 20골을 작렬시켰다. |
베팅 전문 사이트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후보 톱5'배당률 공개 |
비야가 1위에 오른 것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조국의 덕도 봤다. '베트온 월드컵 2010'은 '월드컵 득점왕은 사실상 조별리그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쉬운 상대와의 경기에서 골을 많이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비교적 약체인 온두라스, 칠레, 스위스와 함께 H조에 편성돼 있어 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위에는 메시가 이름을 올렸다. 배당률은 9분의1. 배당률이 낮을수록 득점왕 확률이 높다는 뜻. 적중하더라도 그만큼 배당이 적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럼 왜 메시가 2위일까. 그는 바르셀로나에선 화끈한 골잔치를 벌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비야를 넘어 27골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남미지역예선 18경기에서 고작 4골(경기당 평균 0.22골)에 불과했다. 여기다 아르헨티나가 스페인보다 전력이 약한 것으로 판단돼 비야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3위는 박지성의 동료인 웨인 루니(25ㆍ잉글랜드)였다. 잉글랜드 주포인 그는 유럽지역예선 9경기에 출전, 9골을 기록했다. 또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6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잉글랜드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루니의 배당률은 10분의1로 나타났다.
톱5의 4위 자리는 브라질의 루이스 파비아누(30)와 비야의 파트너인 스페인 페르난도 토레스(26)가 공유했다. 파비아누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남미지역예선 11경기에서 9골(경기당 0.82골)을 작렬시키며 가공할 골결정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파비아누가 예상보다 낮은 4위로 처진 것은 팀이 죽음의 조에 포진됐기 때문. 브라질은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북한 등과 함께 G조에 속해 있다. 북한을 제외하고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는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베트온 월드컵 2010'은 또 토레스에 대해서는 '무릎 수술로 시즌을 접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야와 짝을 이루는 토레스는 기복없는 활약으로 골문을 노크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