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 털코뿔소, 동굴사자, 검치호랑이 등 신생대 한반도에 살았던 빙하기 동물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다큐멘터리 영화 '한반도의 매머드'가 오는 26~28일 밤 9시 50분 EBS TV에서 방송된다.

EBS와 윌 픽쳐스가 1년여에 걸쳐 공동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빙하기와 간빙기를 오가는 급격한 기후 변화 속에서 한반도에 생존했던 매머드와 주변 동물들의 생존방식을 재현했다. 내레이션은 영화배우 안성기가 맡았다.

26일 방송되는 1부는 어린 매머드 '맘무'의 탄생 과정을 다룬다. 신생대 후기, '맘무'는 태어나자마자 검치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귀가 찢기고 한쪽 다리를 저는 장애를 갖게 된다. 하지만 가족 간 유대가 유난히 깊은 매머드들의 특성 덕에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맘무'. '맘무'는 초원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생존의 방법을 터득해간다.

27일 방송되는 2부는 성인이 된 '맘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맘무'는 첫 짝짓기 계절을 맞아 새끼를 출산하고 엄마가 된다. 하지만 빙하기에서 간빙기로 접어드는 지구의 기후는 급격하게 변화한다.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자, 매머드들은 어쩔 수 없이 더위와 배고픔을 피해 험난한 여행길에 오른다. 28일 방송되는 3부는 컴퓨터 그래픽 제작과 제작현장에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 등 지난 1년간의 제작 과정을 담는다. 또 매머드의 멸종 과정과 복원 가능성 등을 과학적으로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