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향도 풍부하며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는 루왁 커피(Kopi Luwak). 본래 인도네시아의 작은 야생 사향고양이 '루왁(수마트라섬에 사는 커피 원두를 먹는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나온 커피를 뜻하는데, 유럽·미국·동아시아에서 찾는 사람이 늘다 보니 최근 '가짜' 루왁 커피까지 등장했다. 야생의 사향고양이가 아니라, 사람들이 사향고양이를 사육해 인위적으로 루왁 커피 원두(原豆)를 만들어 유통하는 것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9일 필리핀 북부 코딜레라(Cordillera) 현지 취재를 통해 "일부 커피농장 주인들이 사향고양이를 잡아 사육하며 루왁 커피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장주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루왁 커피의 높은 가격과 희소성 때문. 진품 루왁 커피의 원 두 ㎏당 가격은 500달러(약 56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입력 2010.04.2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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