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최근 주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저그전의 강력함은 변함이 없었다. '폭군' 이제동(20, 화승)이 타이밍이면 타이밍, 컨트롤이면 컨트롤, 모든 면에서 후배 신동원을 압도하며 MSL 16강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동은 1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하나대투 MSL' 16강 신동원과 1차전에서 저글링 견제 이후 뮤탈리스크 공중전서 완승을 거두며 8강행에 단 1승을 남겨뒀다.

최근 10경기 동안 8승 2패를 기록한 이제동의 저그전은 이날 경기서도 화려함을 자랑했다. CJ의 주축 저그로 발돋움한 신동원이 패기로 이제동을 상대했지만 원숙함이 빛나는 이제동의 저그전 능력에는 모든 전략과 전술서 한 발 씩 뒤처졌다.

신동원의 최초 압박을 깔끔하게 막아낸 이제동은 오히려 역으로 저글링 두 기를 신동원의 본진에 난입하며 상대를 흔들기 시작했다.

저글링으로 상대 일꾼을 잡아낸 이제동은 안정적으로 뮤탈리스크-스컬지를 확보하며 신동원 보다 한 발자국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신동원도 뮤탈리스크를 뽑아내며 쫓아갔지만 이제동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경기 중간 중간 상대 본진으로 들어간 이제동의 저글링은 신동원의 움직임을 억제했고, 뮤탈리스크와 스컬지가 떨어진 신동원의 공중병력은 이제동의 뮤탈리스크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동은 상대 공중 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 하나대투증권 MSL 16강 1회차.
▲ A조 전태양(위메이드 폭스) 0-1 정종현(웅진 스타즈).
1세트 전태양(테란, 1시) 정종현(테란, 7시) 승.
▲ B조 김윤환(STX 소울) 1-0 정명훈(SK텔레콤 T1).
1세트 김윤환(저그, 1시) 승 정명훈(테란, 7시).
▲ C조 김윤중(STX 소울) 0-1 구성훈(화승 오즈).
1세트 김윤중(프로토스, 1시) 구성훈(테란, 7시) 승.
▲ D조 신동원(CJ 엔투스) 0-1 이제동(화승 오즈).
1세트 신동원(저그, 1시) 이제동(저그,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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