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메시아' 리오넬 메시가 4골을 폭발한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가 아스날을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FC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우 캄프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아스날과 경기서 혼자 4골을 터트리며 원맨쇼를 펼친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지난 1일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1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2차전으로 4강 출전 티켓 획득을 미뤘던 FC 바르셀로나는 1승1무로 4강에 진출했다. FC 바르셀로나는 4강서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밀란과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스날은 안드레이 아르샤빈, 윌리엄 갈라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공백을 채우지 못한채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전반 18분 아스날은 선취점을 뽑아내며 먼저 힘을 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후방에서 연결된 볼이 오른쪽을 돌파하던 테오 월콧에게 연결됐다. 월콧과 함께 반대편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대런 벤트너는 패스를 이어받은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시도한 슈팅이 막혔지만 골키퍼 맞고 튀어나온것을 놓치지 않고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FC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아스날에 일격을 당한 FC 바르셀로나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바로 '메시아' 리오넬 메시가 있었기 때문. FC 바르셀로나는 3분 후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21분 메시는 전반 21분 상대진영 오른쪽을 돌파한 후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지만 수비맞고 이어진 볼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첫 득점으로 가볍게 몸을 푼 메시는 아스날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추가골도 메시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아비달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맞고 흐르자 이를 낚아챈 메시는 아스날 골키퍼 알무니아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메시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받아낸 메시는 아스날 문전에서 알무니아와 또다시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메시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자신에게 달려나오던 알무니아의 머리를 넘겼고 팀의 세번째 골을 작렬했다. FC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도 메시의 활약은 빛났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아스날의 문전을 위협한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의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아스날은 에보우에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전력차를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아스날은 중원 허리싸움서 FC 바르셀로나에 완전히 잠식당하며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FC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메시가 4번째 득점포를 작렬, 승리를 챙기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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