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갖고 있는 어뢰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2일 질의에서 "북한이 보유 중인 어뢰의 탄두 중량(TNT)은 똑바로 직진해 적 함정을 공격하는 직주(直走)어뢰가 150~300㎏, 소리를 쫓아가는 음향반응 어뢰가 100~190㎏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폭발 직후 감지된 지진파의 위력으로 추정한 천안함 침몰 폭발 위력이 TNT 폭약 170~180㎏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어뢰 탄두 중량이 그 범주 안에 있는 것이다.

일부 탈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중국에서 신형 음향추적 어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한다. 대표적인 것이 러시아제 53-65KE 어뢰다. 이 어뢰는 구경 533㎜에 길이 7.9m, 중량 2.1t, 최고속도 시속 81㎞, 최대 사정거리 18㎞다. 53-65KE는 구경이 크고 무거워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은 탑재가 어렵고 로미오급(1800t급)과 상어급(300t급)에는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어뢰는 소리 또는 파도 등을 추적해 목표물에 명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