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노출의 끝은 어디일까. 요즘 복근 좀 내놓아서는 눈길 한번 못 끈다. 아슬아슬한 팬티 노출은 애교다. 남자 스타의 근육질 몸매가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는 일도 잦아졌다. 이제 몸매 자랑은 더이상 여배우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러한 남자 배우의 노출 열풍 속에도 법칙은 있다. 일명 '남자 벗기기 3대 법칙'을 살펴봤다.





더 이상 여배우 전유물 아니다
김남길'팬티 입은'화보 화제…아침극까지'훌러덩'
남궁민-옥택연-송일국 등도 작품'홍보'위해 벗어
화보집에서 강도 높은 노출신으로 눈길을 모은 김남길(위)과 '신데렐라 언니'에서 근육질 상체를 공개한 옥택연.

▶더 세게 벗는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연예인들의 '육체'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 찰나의 소비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에게 육체를 통한 원초적 선정정은 언제나 평균 이상의 관심을 끈다. 이미 앞서 수많은 노출의 시행착오를 겪은 여자 연예인들은 다양한 메시지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추세. 반면 남자 연예인들은 확실한 드러내기로 승부를 걸고 있다. 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김남길은 화보집 '인투더와일드'에서 화끈한 하반신 노출을 보여준다. 앞서 기껏해야 팬티 로고나 보여줬던 다른 남자배우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준다. 사진작가 조남용씨가 미국의 네바다 사막 등에서 담아낸 김남길의 이런 모습은 여성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평. 덕분에 지난 7일 발간되자마자 초판이 매진됐다.

▶시도때도 없다

최근 막을 내린 SBS TV 아침드라마 '망설이지마'에서 주인공 이상우는 근육질 몸매로 아침 주부들을 홀렸다. 극중 파트너인 이태임과 신혼여행 장면에선 거의 한 회 등장분의 대부분을 베드신 등으로 채웠다. 이 과정에서 남성미 넘치는 몸매를 아낌없이 과시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사실 이같은 노출은 요즘 화제가 되기도 힘들다. KBS 2TV의 화제작 '추노'는 극 초반 장혁 김지석 한정수 오지호에게 최소한의 의상만 입힌 채 현란한 노출 퍼레이드를 하게 했다. 이야기가 지루해질 때쯤엔 등장하는 노출신에 여성 시청자들은 황홀경을 헤매야 했다.

▶내 노출을 이웃에게 알려라

남궁민의 소속사는 지난 16일 KBS 2TV '부자의 탄생'에 출연 중인 남궁민의 사우나 장면 사진을 공개하며 '명품 복사근'이라고 홍보했다.

31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신데렐라 언니'의 홍보사도 최근 '옥택연이 거친 남성의 실체를 첫 공개했다'는 홍보자료를 냈다.

이 홍보사는 옥택연이 윗도리를 벗은 채 운동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무대 위 과감한 퍼포먼스를 통해 '찢택연'의 별칭을 얻기도 했던 옥택연이 탄탄하게 다져진 근육질 상체를 노출하며 촬영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2년 동안 드라마를 위해 닭가슴살, 계란 흰자, 고구마를 물리도록 먹었다"는 송일국도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명품 근육을 스스로 자랑했다. "'말벅지'는 트레이너가 붙여준 별명이다. 방송에서 아낌없이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연예관계자는 "특히 여성들의 경제력 향상도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 결정권이 커진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쉬운 지점으로 노출을 택하게 되는 것"이라며 "몸을 통해 스타 이미지의 시작과 끝을 만들어가는 최근의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