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의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30)을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볼 수 있을 것인가?

타이거 우즈가 다음달 9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부인 엘린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엘린은 우즈의 섹스스캔들이 터지기 전에는 종종 타이거 우즈의 주요 대회를 직접 참관했던 상황. 우즈가 대회 마지막날 마지막 홀에서 우승퍼팅을 한 뒤 엘린과 포옹하는 모습은 골프팬들에겐 익숙한 장면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엘린이 마스터스에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엘린은 지난달 20일 우즈의 사과 기자회견장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우즈의 어머니는 아들 곁을 지켰었다.

최근의 상황은 우즈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부인에게 한 걸음 다가선 듯한 인상이다. 지난주 우즈가 엘린과 플로리다 자택 부근에서 함께 걷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촬영된 것. 둘 모두 나이키 스포츠 복장 차림이었다. 하지만 파파라치 사진 속 우즈 부부는 손도 잡지 않았고 일정 거리를 두고 있었다.

영국의 선지는 지난 18일 엘린이 법률팀과 만나 3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즈의 한 측근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즈 부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최근에는 매우 안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엘린은 당장 이혼을 원치 않지만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과 아이들이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변호사와 협의했다고 선지는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는 '엘린이 아이들과 골프복귀에 열망하는 남편을 위해 한 집에서 기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엘린은 우즈에게 마음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엘린은 특히 우즈가 14명의 내연녀 중에서도 포르노 배우와 놀아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엘린은 우즈가 병에 걸린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우즈가 지난 1월 섹스클리닉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도 엘린의 권유 때문이었다. 엘린은 당시 우즈에게 '섹스클리닉에 가지 않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스웨덴으로 가버리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골프계 일각에선 우즈가 골프복귀 선언을 한 것은 부인과의 화해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엘린이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 깜짝 출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즈는 지난 2004년 스웨덴 모델 출신의 엘린과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