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2함대 사령부는 28일 "천안함 함미로 추정되는 딱딱한 물체를 오전 10시께 백령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1.8㎞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2함대 사령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사령부 내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 휴게실을 찾아 이같이 말하고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는 수심 25m 정도되는 곳에서 발견, 천안함 동체 가운데 떨어져 나간 부위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속정 측심기를 이용해 이 물체를 확인했고, 물살이 약해지는 정조상태(오후 12시~1시) 때 심해잠수대(SSU)를 투입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물살이 3노트 정도로 조류가 너무 빨라 물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군은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난 채 침몰했고, 지난 27일 사고 해역으로부터 6.4㎞ 지점에서 함수를 발견했지만 함미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군은 백령도 사고해역에서 오전 5시35분부터 심해잠수사 86명과 고무보트 11척, 고속단정 1척 등을 동원해 3일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은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 휴게실에 LCD 모니터를 설치, 군 수색작업 촬영모습을 방영하며 실시간으로 가족들에게 작업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하지만 정확한 사고원인과 당시 상황 설명을 듣고 싶다며 천안함 생존자들과 만나게 해달라고 군에 요구하고 있다.

군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작업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종자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가 실신해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