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학교의 조유진과 서민영이 27일 동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대회 첫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54kg급에서 서민영은 오진환(동아대)과의 결승전에서 1회전 1대 3으로 밀렸으나 2회전에서 뒤차기와 돌려차기, 얼굴공격을 성공시키며 8대 5로 역전하고 3회전 점수를 벌려 13대 7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자 -87kg급에선 조유진이 김동윤(우석대)를 12대 9로 누르고 국가대표가 됐다. 조유진은 1회전 1대 5로 뒤졌으나 갑자기 쥐가 난 김동윤을 2회전부터 몰아붙여 9대 8로 역전했다. 3회전에서 커트발 경고를 받아 9대 9로 동점이 됐지만, 경기 종료 20초 전 뒤차기와 돌려차기로 3점을 추가해 승리했다.
황미나(동아대)는 길민지(경희대)를 8대 4로 누르고 여자 -46kg급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여자 -73kg급에선 이정미(경희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 오른 이지혜(경희대)가 준결승전에서 팔 부상을 입어 기권하는 바람에 손쉽게 스페인행 비행기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6월 29일 스페인 비고에서 열리는 '제11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자리로 겨루기에 42개팀 858명(남자부 659명, 여자부 209명), 품새에 16개팀 192명(남자부 141명, 여자부 51명)이 참가했다.
겨루기 부문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품새 부문에선 남자부 이상목(한국체대), 김명성(한국체대), 박래근(용인대), 윤석호(한국체대), 전우홍(용인대)이, 여자부 강수지(한국체대), 황초롱(한국체대), 강유진(경희대), 전혜정(상명대), 정스민(용인대)이 국가대표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남자 -87kg급 결승전에선 준우승에 머무른 김동윤의 우석대 지도진이 커트발에 대한 경고가 너무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맹성재 코치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 동안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 제11회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대회 겨루기 첫날 결과
[남자부]
-54kg급
1위 서민영(용인대)
2위 오진환(동아대)
3위 염성진(경운대), 윤수빈(관동대)
-87kg급
1위 조유진(용인대)
2위 김동윤(우석대)
3위 김동하(한국체대), 김수환(용인대)
[여자부]
-46kg급
1위 황미나(동아대)
2위 길민지(경희대)
3위 인소정(경희대), 구원정(계명대)
-73kg급
1위 이정미(경희대)
2위 이지혜(경희대)
3위 함수민(전주대), 김아람(조선대)
이교덕 태권도조선 기자 doc2ky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