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대표 저서인 '무소유' 원문이 24일 무료로 일반에 공개됐다.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가 출판사로부터 저작권을 승계받아 '무소유'를 일반인들이 누구나 접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법정스님의 공식사이트인 법정넷(www.beopjeong.net)을 운영하는 '맑고 향기롭게'는 이날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에 담긴 35편의 글 전문을 온라인에서 모두 공개했다. 해당 사이트에 있는 '말씀' 게시판의 '주요 저술'란으로 들어가면 무소유 전문을 볼 수 있다. 문서파일로 내려받을 수는 없다.
‘맑고 향기롭게’ 측이 책 전문을 공개한 것은 자신의 저서를 절판하라는 스님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법정스님 입적 이후 ‘무소유’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고가(高價)에 매매가 이뤄지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소유를 출간해왔던 범우사측은 “지난 22일부터 범우사측에 있던 ‘무소유’의 저작권이 법정스님의 유언에 따라 맑고 향기롭게측으로 넘어갔다”며 “아직 출판권은 범우사에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절판여부와 절판시기는 이번 주 맑고향기롭게 이사회의 논의 결과에 따를 예정”이며 “우리를 비롯해 샘터, 문학의 숲 등 법정스님의 저서에 대한 출판권을 가진 5~6곳의 출판사가 뜻을 모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