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손찬익 기자] 2년 연속 4강 무대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을 약속했다. 롯데는 지난 21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롯데카드와 함께 하는 자이언츠 2010 출정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응원단 소개 ▲선수단 소개 영상 및 입장 ▲선수단 인터뷰 ▲부산시민과 함께 만든 우승 기원 영상 ▲출정 세레머니 ▲DJ DOC,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비스트, 포미닛, 소녀시대 등 인기 가수 공연으로 진행됐다. 1만3000여 명의 팬들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인기 가수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많은 팬들이 오셔서 기쁘다. 우리 선수들은 전지 훈련부터 지금껏 열심히 훈련했고 그 결과가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우승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증명했다"고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들도 우승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캡틴' 조성환(34, 내야수)은 "출정식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 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응원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독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시범경기 통해 신구 조화도 잘 이뤄져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즐겁고 좋은 야구하겠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주장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팀이 우승한 뒤 주장을 반납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방마님' 강민호(25, 포수)는 "개인적 목표라면 개막전(3월 27일 사직 넥센전) 선발 출장이다.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AGAIN 2008'을 선언한 박기혁(29, 내야수)은 "캠프 때부터 몸 관리에 충실했다. 2008년보다 더욱 좋은 성적 기대한다. 그렇게 할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더불어 30홈런 120타점 달성을 선언한 이대호(28, 내야수)는 "우승을 해봐야.. 아~ 야구가 재밌구나하고 느낄거다. 내가 그 정도의 성적을 기록해야 팀 우승에 도움될 것이다. 자신있다. 모두가 하나돼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2년 연속 타격 2위에 오른 홍성흔(33, 외야수)은 "내가 외야수로 나간다면 팀이 약한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어느 포지션이든 팀이 우승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 지난 시즌 초반에 타격왕이 목표가 아니었지만 타격 2위를 했는데 올해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2부 인기 가수 공연에는 홍성흔과 강민호가 무대에 올라 카라의 비상구 댄스를 선보이며 숨은 끼를 마음껏 발산하기도 했다. 특히 선수들은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포미닛 등 여성 그룹이 무대에 오르자 시선을 떼지 못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인기 그룹 카라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가수 대기실을 방문했다는 후문. 사연은 이렇다. 로이스터 감독은 둘째 딸 캐라(KARA)와 그룹명이 영어 철자까지 똑같아 카라 팬이 된 것. 로이스터 감독은 카라의 공연이 끝난 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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