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상태에서 다시 외제차량을 훔치다 붙잡힌 개그맨 곽한구(28)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이종문 판사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21일 곽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곽씨는 이날 오전 안산지원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왜 또 범행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 선처해주면 열심히 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씨는 지난 19일 오전 5시쯤 경기도 안산의 한 중고차 매매센터에 전시돼있던 미국산 지프차량 허머H3를 운전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곽씨는 이날 밤 9시 40분쯤 인근에서 수색 중이던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곽씨는 지난해 6월에도 경기도 안산의 한 자동차수리센터에서 벤츠 CL600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징역4월에 집행유예 10월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당시에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반성하고 있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2005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곽씨는 KBS 개그콘서트의 '독한것들' 코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해 차량절도 사건 이후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