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경이 기자] 적나라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호흡과 터치로 야하게 야하게...

영화 '비밀애'는 한국판 '색,계', 윤진서유지태의 농도 짙은 베드신, 탕웨이를 능가할 여배우의 노출 수위 등으로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작품이다. 특히나 그 동안 청순하면서도 과감한 연기로 주목받았던 윤진서의 노출 수위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윤진서는 이에 부담을 느끼는 듯 15일 시사회가 있기 전 무대 인사에서 “그 부분에만 너무 신경을 써서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베일을 벗은 ‘비밀애’는 배우들의 적나라한 노출보다는 주로 인물들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췄다. 극중에서 윤진서는 쌍둥이 형제(유지태 1인2역)를 사이에 두고 오가며 진짜 사랑이 누군지 고통스럽게 갈등하고 고민한다.

식물인간이 돼 누워있는 남편의 쌍둥이 동생이 불현 듯 나타나고 욕정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에 휩싸인다. 밀어내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강한 끌림으로 연이는 남편의 동생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이런 격정적인 욕망은 윤진서와 유지태의 정사신으로 자연스레 연결된다. 두 사람은 자동차 안에서, 비누 거품이 가득한 욕조 안에서, 병실 안에서, 그리고 누군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거실에서 아슬아슬한 베드신을 선보였다.

여주인공 연이 역을 맡은 윤진서는 적나라한 노출을 하지는 않았지만 거친 호흡과 격정적인 움직임으로 유지태와의 러브신을 소화해냈다. 특히나 극중에서 유지태는 윤진서를 향한 거침없는 애무와 깊이 있는 터치로 농염한 정사신을 선보였다.

윤진서는 "이번 영화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정사신"이라고 제작보고회에서 밝혔고, 유지태는 인터뷰에서 "정말 치열하게 (정사신)을 찍었다. 그 감정선에 주목해달라"며 "윤진서가 여태껏 나온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답고 예쁘게 나왔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영화 ‘비밀애’는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와 한 여자의 위태롭고 치명적인 사랑을 다룬다. 유지태, 윤진서의 파격적인 정사신과 그 소재인 금기적 사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3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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