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광민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통산 15년동안 1847경기에 출전해 1897안타 287홈런 1078타점 1121득점 2할9푼1리의 타율, 4할의 출루율, 그리고 5할2리의 장타율을 기록한 강타자 브라이언 자일스(39)가 끝내 무릎 부상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12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자일스가 오른쪽 무릎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자일스는 "나는 계속 야구를 하기 원했고, 또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내가 예상했던 것 만큼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며 "나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LA 다저스 구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자일스는 지난 2월 8일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이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55만 달러(약 6억원)의 연봉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로 20만 달러(약 2억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지난 199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자일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999~2003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3~2009년)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자일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지난 1999년 39홈런, 2000년에는 124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며 공포의 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2003년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긴 후 홈런수가 감소하며 중장거리 타자로 변신한 자일스는 2007년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6월 중순 오른 무릎 관절염 부상으로 인해 61경기 출장에 그치며 61경기에 출전해 1할9푼1리의 타율에 2홈런 23타점으로 예전의 명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애리조나주 다저스 캠프에 참가중이던 자일스는 13일 가족이 있는 샌디에이고로 돌아갈 예정이다. "마이너리그생활을 포함해 22~23년동안 야구만 했다. 일단 선탠을 통해 멋진 몸을 만들겠다"고 농을 던진 자일스는 "7살과 9살난 딸들과 함께할 시간이 기다려진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새로운 삶을 계획하겠다. 아쉽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며 마지막 막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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