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검거된 부산 여중생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길태는 일반 범죄자들과는 다른 특이한 행태를 보였다.

김의 지능지수(IQ)는 86으로 높지않으나 운동신경이 좋고 행동이 민첩하다. 11년 수감생활 동안 규칙적인 생활과 권투 등으로 몸을 단련했다.

김길태는 학창시절에도 달리기와 싸움질을 잘했으며 담장을 넘거나 옥상을 타고 넘는 일이 능숙하다. 김길태의 아버지는 김이 범행을 저지른 다음날에도 담을 넘어 집을 나가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김은 극단적 불안감에 시달리며, 사람이 많은 곳을 회피하는 공황 증세가 있어 수감중 치료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알려졌다. 친구는 거의 없다. 출소 후에도 자신의 옥탑방에서 한달 동안 외출을 하지 않는 등 주로 혼자 지냈다.

김은 오랜 교도소 생활과 심리불안 등으로 매일 술을 마셨다. 주로 소주를 마시고 가끔 맥주도 마시며 담배는 주로 던힐이나 마일드 세븐을 피운다.

이동할 때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 않고, 주로 걸어다녔다. 간혹 짧은 거리는 택시를 타기도 한다. 밤에는 CCTV가 없는 좁은 골목길이나 인적이 드문 길로만 다녔다. 구멍가게나 시장통에서 돈을 훔쳐 라면, 김밥을 사서 배를 채운다.

김은 옷이나 가방 등 자기 물건을 다른 집 옥상 물통이나 은폐된 장소에 숨겨 두는 습성이 있었다. 또한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연락이 필요한 때는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경찰은 김의 행적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핫이슈] 부산 여중생 살인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