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윤가이 기자] MBC 창사 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개된 포스터는 총3종으로 단체 컷인 메인 포스터와 '물위의 동이' 티져포스터 #1, '정면 투샷'의 티져포스터 #2이다.
포스터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인물 '동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인물 자체의 카리스마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됐다. 또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살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이야기가 담겨진 느낌을 주어 대하드라마의 스케일을 표현하였다.
포스터의 키 워드(KEY WORDS)는 '절제', '정갈함', '물', '모노로그', '이야기'이다.
단체 컷인 메인 포스터를 보면, 숙종(지진희 분)은 연인을 바라보는 사랑스런 눈빛으로, 숙빈 의상을 입고 있는 동이(한효주 분)는 행복하고 편안한 얼굴로 미소 짓고 있다. 장희빈(이소연 분)은 동이를 의식하며 질투의 눈빛을 하고 앙칼진 모습을 하고 있다. 또 천수(배수빈 분)는 동이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품고 동이를 향해 몸을 튼 채 쳐다보고 있다. 숙종을 바라보며 슬픈 얼굴을 하는 또 한 명의 여인 인현왕후(박하선 분)가 있다. 마지막으로 범인을 좇는 경사의 무서운 얼굴이면서도 카리스마와 무사의 기개가 느껴지는 서용기(정진영 분)가 있다. 포스터만 봐도 각각의 캐릭터와 그들의 운명, 감정이 잘 드러난다.
티져 포스터 #1 '물 위의 동이'는 여성적이지만 카리스마 있는 단호하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의 동이가 잘 표현돼 있다. 도도하면서도 신비로운 표정을 지닌 동이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
마지막 티져 포스터 #2 '두 얼굴/ 정면 샷'은 노비동이와 숙빈동이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노비동이가 되었을 때, 동이는 순수하고 청순하면서 해맑고 온화한 미소를 엷게 드리우고 꿈을 꾸는 여인을 표현하고 있다. 반면 숙빈동이는 지난 세월, 수많은 고통과 극복의 나날들, 자신의 신분으로 인해 아들의 인생에 십자가를 짊어지게 하는듯한 느낌으로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다.
포스터 촬영의 하이라이트는 '물 위의 동이'. 실감나는 촬영을 위해 촬영장 안에 사각 틀을 만들어 물을 채우는 일부터 물 위에 동이를 띄우는 일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30분간의 씨름 끝에 세트는 완성 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동이가 서 있는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물의 파동을 만들어야 하는데 스태프의 연출로는 도무지 자연스럽지 않았다고 한다.
모두가 난감해 하던 상황에서 타이틀 롤인 한효주는 자신의 발로 수면을 건드려 파동을 만들겠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물 위의 백조처럼 가만히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촬영에 임하면서 그녀는 발로 연신 수면을 쳐 파동을 만들어내는 그녀의 모습에 모든 스태프들은 감탄을 금치 않았다. 또한, 촬영을 마친 후에는 '물 위의 동이'라는 제목 외에 '다리 떠는 동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붙여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동이'는 '파스타'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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