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국화 기자] 알래스카로 김상덕씨를 찾으러 떠난 ‘무한도전’ 멤버들이 방송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의무감에 몸을 사리지 않는 게임을 펼쳤다.

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제주도 MC 소변방뇨 공방 끝에 길-박명수-정준화와 유재석-정형돈-노홍철 등이 팀을 나눠 번지점프대에서 24시간 보내기 벌칙과 알래스카에서 김상덕씨 찾기 시청자 봉사 벌칙을 수행했다.

알래스카로 떠난 멤버들은 처음에는 새로운 곳을 여행한다는 기쁨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얼음 낚시를 하겠다며 낚시 자격증을 구입하고 게임으로 간식내기하며 쇼핑하는 등 꿈 같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상덕씨 찾기는 쉽지 않았다. 길가는 한인에게 무작정 “김상덕씨를 아냐”고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고 한인명단을 갖고 있다는 분을 찾아가 확인하고 한인 라디오 방송에서 공개 구인했지만 찾을 길이 없었다.

한인회에서 연락이 오길 기다리는 동안 알래스카까지 간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은 마냥 시간을 보낼 수 없어 방송 분량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아이디어를 고안해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첫날 밤 낚시를 하겠다고 몇 시간 째 얼음을 팠지만 고기 한 마리 못 잡은 이들은 노래방 기계로 노래 부르며 웃음을 만드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스태프까지 동참해 노래를 불렀지만 만족하지 못할 수준. 배고픈 멤버들은 미끼용으로 사온 새우를 구워먹고 퉁퉁 부은 얼굴로 아침을 맞았다.

결국 다음날 멤버들은 영하의 날씨에 꽁꽁 온 호수 위에서 ‘동계올림픽’ 게임을 만든답시고 맨발로 얼음 위를 ‘3단 뛰기’하며 몸을 던졌다. 멤버들의 절박함과 강박감은 멘트에서 고스란히 전해졌다. 유재석은 “이거 편집 되면 어쩌냐” “일단 게임 다 해봐. 재미있는 것 쓰면 돼”라며 멤버들을 독려했다.

결국 정형돈과 유재석은 얼음에 긁혀 상처가 났고 유재석은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알래스카까지 간 이들이 김상덕씨의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또 어떤 게임을 고안해 내고 웃음을 찾아낼 지 다음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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