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SK텔레콤만 만나면 작아지던 공군 에이스가 지긋지긋하던 SK텔레콤전 연패의 사슬을 벗어났다. 아울러 2연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공군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시즌' 6주차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선봉 박영민이 3킬을 거두는 맹활약과 최고참 오영종이 뒷문을 잘지키며 정명훈이 분전한 SK텔레콤을 4-2로 제압했다.
공군에게 SK텔레콤은 그동안 넘지 못할 벽과 같은 존재였다.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참가 이후 그동안 단 한 번 이기지 못하고 무려 13번이나 연속으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공군은 천적 SK텔레콤을 상대로 창단 첫 승을 거뒀고 이번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승부는 처음부터 의외로 공군의 우세속에 진행됐다. 선봉 박영민이 최호선 박재혁 이승석 등을 연속으로 제압하면서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뜻하지 않은 박영민의 활약에 불의의 일격을 맞은 SK텔레콤은 4세트 위너스리그서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는 정명훈을 마지막 주자로 기용하며 반격에 나섰다. 박용운 감독의 기대대로 정명훈은 4, 5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SK텔레콤이 추격을 시작하자 공군도 최고참인 오영종을 기용하며 진화에 나섰다. 박대경 감독의 용병술은 기막히게 적중했다. 오영종은 노게이트 더블 넥서스 이후 지상병력과 아비터 조합으로 계속해 상대와 중앙 병력 싸움을 펼치며 북쪽 멀티 지역을 확보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캐리어를 생산한 오영종은 다수의 지상군과 함께 정명훈의 자원줄인 1시 지역과 2시 지역을 끊어내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시즌 6주차.
▲ 공군 에이스 4-2 SK텔레콤 T1.
1세트 박영민(프로토스, 4시) 승 최호선(테, 12시)
2세트 박영민(프로토스, 7시) 승 박재혁(테, 1시)
3세트 박영민(프, 1시) 승 이승석(저, 11시)
4세트 박영민(프로토스, 5시) 정명훈(테란, 7시) 승.
5세트 민찬기(테란, 1시) 정명훈(테란, 10시) 승.
6세트 오영종(프로토스, 5시) 승 정명훈(테란,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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