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거지도 외모를 따지는 시대일까?

대만출신 영화배우 금성무(金城武·37)를 쏙 빼닮은 외모로 소위 '얼짱거지'로 불리는 중국의 노숙인이 사람들의 과도한 관심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중국관련 인터넷 매체 온바오닷컴이 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인터넷에 보도된 이후 빼어난 외모 때문에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됐다. 거리를 다닐 때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여 정서불안과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큰 소리로 울거나 괴성을 지르며, 외부의 어떠한 도움도 거절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때문에 그의 외모 외에 이름이나 나이 등 기본적인 신상조차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의 '얼짱거지'(왼쪽)과 한국의 '신림동꽃거지'

이 남성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시리거(犀利哥·엣지남)'로 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화계나 연예계로 진출해도 손색이 없겠다” “그의 왠지 모를 당당한 모습에 가슴이 떨린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신림동 일대를 배회하는 훤칠한 키의 40대 남성이 '신림동 꽃거지'로 불리며 새삼 네티즌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큰 키에 선이 굵은 외모를 지닌 이 노숙인은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되어왔다. 이 남성을 실제로 만난 네티즌들은 "원빈이민기를 합쳐놓은 듯한 외모" "구걸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서 먹을 것을 가져다준다"는 등 비상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