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봉준영 기자] 드라마 ‘이웃집 웬수’에서 상대배우 김성령과 배드신을 촬영한 손현주가“세상에 몸짱에 조각미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평균”이라며 쑥스러운 듯 밝혔다.
손현주는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극본 최현경, 연출 조남국)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극중 유호정과 이혼 후 김성령과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김성재 역을 맡은 손현주는 “나쁜 남자는 아니다. 유호정을 두고 바람을 폈으면 나쁜 남자였겠지만,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부부싸움을 하는 중에 둘째 아이가 본의 아니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 죄책감에 이혼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현주는 극중 설정상 이혼한 유호정에게 양육비도 안주고, 시어머니 사이에 화를 돋우는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조금 미움을 받을 각오도 되어 있다. 그치만, 원래 부인인 유호정과 반대인 김성령을 만나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나쁜 사람으로는 안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7년 전 ‘앞집 여자’라는 작품에서 유호정과 부부로 출연을 했던 손현주는 “연기하기 편한 부분도 있다. 건강하고 재밌고 착한 드라마를 만들려고 한다. 우리만 재밌는 것이 아닌, 여러분들이 많이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유호정과 김성령을 돋보이게 해준다면 바랄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에서 김성령과 배드신을 촬영한 손현주는 “이병헌, 원빈, 장혁 등 연예계에 얼마나 몸짱들이 얼마나 많으냐. 근데 저 같은 몸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다. 사실 벗겨놓고 보면 그렇게 나쁘기만 한 거는 아니다. 근데 너무 몸짱에 조각미남이 많다보니 기죽는 부분도 있다”고 우스갯 소리를 했다.
전작인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손현주는 “시청률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진정성을 갖고 거짓이 아닌 진짜를 끄집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드라마가 사실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어 처음에는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다. 최현경 작가와 처음 작업을 하는데, 대사를 허투루 할 수 없고,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유호정, 손현주, 신성록, 김성령 주연의 ‘이웃집 웬수’는 이혼한 부부가 우연히 옆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로 ‘천만번 사랑해’ 후속으로 오는 13일 오후 8시 5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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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