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5 전투기 2대가 2일 낮 12시33분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 부근에 추락해 공군이 수색에 나섰다.

이날 추락한 전투기 2대는 전투 기동훈련 도중 강원도 강릉시 서쪽 20㎞ 상공에서 실종됐으며, 조종사 3명이 2대에 나눠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 조종사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HH-60 구조헬기 2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고 지역은 폭설로 인해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며, 이 때문에 소방대원 20여 명이 육상으로 투입돼 사고 전투기 잔해 수거에 나서는 한편,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공군은 김용홍 참모차장을 사고대책본부장으로 하고 감찰실장을 조사단장으로 전문 요원 10명이 참여한 조사단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추락한 전투기들은 전투 기동훈련을 위해 이날 낮 12시 20분쯤 강릉기지를 이륙했으나 5분만에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사고 당시 선자령에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많은 등산객이 산행하고 있었으며 "펑~"하는 굉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쳤다는 등산객의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F-5 전투기 추락 사고는 지난 2008년 11월 경기도 포천 상공에서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고고도를 비행 중인 대한민국 공군 F-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