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무한도전에 출연한 제작진이 의외의 활약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법정공방-죄와 길’ 특집편을 방송하면서 추가 증인을 등장시켰다. 바로 '무한도전'에서 조연출을 맡고 있는 제영재 PD와 길의 스타일리스트였다.

김태호 PD에 이어 피고측 증인으로 참석한 제영재 PD는 길의 오줌이 묻었다는 지갑을 소유한 주인공이다. 노홍철이 지갑에 관해 질문하자, 그는 “지갑이 굉장히 습해져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럼 지갑은 버렸나” 하는 추가 질문에 “그냥 쓰고 있다”고 답해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폭소케 했다. 박명수의 “원피스는 왜 입고 다니는 거냐”는 추궁 덕분에 졸지에 ‘원피스 입는 PD’가 되기도 했다.

이어 원고측 증인으로는 길의 스타일리스트가 지목됐다. 고개를 푹 숙인 그의 모습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증인 선서’를 할 때는 판사가 읽어야 할 부분까지 자신이 읽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제영재 PD와 길의 스타일리스트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방송된 무한도전 ‘꼬리잡기’ 편에 함께 출연한 ‘제작진 대표’ 출신들이다.

그 동안 '무한도전'이 ‘1박 2일’ 등 타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제작진의 방송 출연에 소극적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날 제작진의 잇단 등장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주 김태호 PD에 이어 27일 방송분에도 제작진의 출연이 잇따르면서 차후 '무한도전' 제작진의 행보에 변화가 생길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지난 20일에 이어 '무한도전-죄와 길' 특집편은 길의 방뇨사건을 두고 제기 된 '명예훼손' 건으로 모의 법정을 열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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