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박린 기자] "강민수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것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27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은 전반 4분 조원희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29분, 후반 24분, 후반 추가시간에 에닝요(2골)와 로브렉에 연속골을 허용해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그친 반면 FA컵 우승으로 체면치레를 한 수원은 올 시즌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향해 발진했으나 첫 걸음부터 주춤했다. 특히 수원은 전반 15분 만에 수비수 강민수가 무릎 부상으로 홍순학과 교체된 뒤 내리 3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 감독은 "조원희의 멋진 슛이 마지막까지 이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시작은 좋았지만 결과가 1-3이라 아쉽고 부분적으로 실망스러웠다. 특히 강민수가 무릎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후 수비에 굉장한 부담을 초래했고 실점 결과로 이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덧붙여 차 감독은 "수비의 불안이 다른 포지션에도 영향을 미쳤다. 좀 더 적극적인 전술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실망을 줘서 죄송하고 오늘 경기가 앞으로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날 윙 플레이 부재가 눈에 띈 것에 대해 차 감독은 "염기훈, 김대의, 남궁웅 등 측면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김두현, 헤이날도, 서동현 등 중앙을 이용한 공격을 펼쳐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금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1년 4개월 만에 약 40m 장거리슛으로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한 조원희에 대해 차 감독은 "이제 2경기를 치렀지만 굉장히 많이 살아난 것 같다. 오늘 같은 플레이를 이어가고 이러한 특징을 대표팀에서도 살려야 한다. 중거리슛을 주문했고 최근 연습경기에서 골도 넣어 자신감이 생겼다.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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