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한 값진 레이스였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27일(한국시각)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결승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면서 우리나라의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6개, 은 6개, 동 2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전까지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 6, 은 3, 동 2개 등 11개의 메달을 따낸 것이 한국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수 기준으로 캐나다, 독일, 미국, 노르웨이에 이어 중간순위 5위에 올랐다.

한국의 이번 동계올림픽 대회 성적은 이전보다 질적으로도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동계올림픽 메달은 지금까지 주로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에서도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해 고른 메달 분포를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동계올림픽 사상 아시아 최초로 '빙상 3관왕'을 뜻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룬 국가로 기록되기도 했다.

당초 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톱10 진입을 노렸던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휩쓸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현재 5위에 랭크돼 있는 추세라면 한국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6위. 금 4, 은 1, 동 1)을 넘어서는 순위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