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감이나 종이를 특수 잉크에 적시기만 하면 간단하게 전지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이 추이(Yi Cui) 교수팀은 24일 전도성을 띤 나노입자로 만들어진 특수 잉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나노과학 전문지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 1월호에 실렸다.
이 잉크는 리튬코발트 산화물(lithium cobalt oxide)이나 탄소나노튜브(single walled carbon nanotube)를 나노입자로 만들어 충전한 것으로, 옷감이나 종이에 적시면 전지나 초고용량 축전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추이 교수팀은 "이 방법으로 300g의 전지 옷감에 휴대전화 배터리의 3배에 해당하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색의 잉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추이 교수는 "특수 잉크는 물리적으로도 충격에 강하고 매우 안정성이 높다"며 "옷에 영상장치를 달게 하는 등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