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 열린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3일 방송된 '공부의 신'에서는 천하대에 지원한 '공신돌' 5인방 중 황백현(유승호), 길풀잎(고아성), 오봉구(이찬호)만이 대학에 합격했으나, 결국 길풀잎과 오봉구가 천하대에 진학하는 것으로 끝났다.

황백현은 천하대를 포기하고 예전부터 가고 싶어했던 태평대 한의학과를 지원, 합격했다. 반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나현정(지연)은 "1년 전의 나였으면 대학 진학의 꿈이 없었을텐데, 대학에 꼭 가고 싶다. 내년에도 공부해서 꼭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가겠다"며 끊임없는 눈물을 흘렸다.

홍찬두(이현우)는 성적과 상관 없이 대학에 지원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다"면서 부모님께 "1년 동안만 춤을 춰본 후 그 후에 미래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손을 벌리지 않는 조건으로 독립했다.

'공부의 신'은 결말을 통해 '일류대 지상주의 표방'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었다. '공신돌'은 각자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줘 "멋진 결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결국 '천하대 전원 합격'이라는 극중 목표는 지켜지지 않았으나, '공부의 신'은 사제간의 따뜻한 사랑과 아이들의 열정을 그려내 '착한 드라마'의 새 장을 열었다. 흔한 러브라인에 치우친 학원 드라마의 맹점도 깼다. 23일 최종회 시청률 역시 25.1%(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공부의 신' 후속으로는 부자가 되는 방법과 덕목을 알려주는 '부자의 탄생'이 3월 1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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