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발생한 '알몸 졸업식 뒤풀이'의 가해학생들이 평소에도 피해학생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해왔다는 진술이 학생들로부터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6일 "알몸 졸업식 뒤풀이에 참석한 학생들 및 주변 학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금품 갈취 얘기가 나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시작했다"며 "이 부분도 확인되면 입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피해 학생 7명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여 "뒤풀이에 나가지 않으면 선배들에게 혼날 것이 무서웠다", "졸업빵(졸업식 뒤풀이)에 참석하라고 해서 나갔는데 옷을 벗고 사진을 찍을 줄은 몰랐다", "옷을 벗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였다"는 등 강압적 분위기에서 옷을 벗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학생 15명(남 8명·여 7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해 학생 20여명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가해 학생들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할지를 따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