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윌리엄(William·27) 왕자가 최근 찍은 화보사진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그가 유명인사들의 가십을 다루는 잡지 ‘헬로(Hello)’ 최신호 표지에서 검은색의 풍성한 머리숱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금발의 윌리엄 왕자는 젊은 나이에도 머리숱이 없어 한 달 전만 해도 정수리 부분이 훤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찍힌 금발의 윌리엄 왕자(좌).영국 데일리메일 영국의 가십잡지 헬로 표지에 풍성한 검은머리로 등장한 윌리엄 왕자(우)

그러나 이번 화보 사진에서 윌리엄은 청바지에 두 손을 찔러넣은 채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이때문에 사진을 찍은 뒤 머리색을 검게 바꾸고 머리숱도 풍성하게 보이도록 컴퓨터 작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윌리엄 왕자는 헬로의 화보촬영에 응하고 받은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모두 기부했다. 하지만 영국 왕실에서는 왕자가 자신의 사진을 가십잡지에 팔았기 때문에, 초상권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 피터 필립스(Phillips)가 자신의 결혼식 사진을 50만 파운드(약 9억원)에 팔았다가 크게 혼쭐이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