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박현민 기자] 정수정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포털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유명인이 아니고서야 쉬이 있는 일이 아닌 매우 이례적인 일. 그가 포털 검색어 상위에 위치할 수 있었던 것은 SBS E!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의 녹화에 참여해 "큰 가슴 때문에 고민"이라며 70G컵이라는 실제 가슴 사이즈를 공개했기 때문. 사람들은 이에 '정수정이 누구야?'를 외치며 그의 미니홈피와 과거 출연했던 '악녀일기 시즌4'를 검색하고 나섰다. 덕분에 정수정의 미니홈피는 10일 하루 동안에만 방문객이 25만 명에 육박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70G컵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슴 사이즈로 화제가 된 그가 T-뉴스를 만나 최초로 입을 열었다.

▶ 청순글래머 신세경? "게 섯거라~"

지난해 최고 트렌드라면 역시 '청순글래머'를 빼놓을 수 없다. 수 많은 연예인들이 청순글래머라는 수식어를 내세웠지만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신세경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아류에 그쳤다.

그는 청순글래머 신세경 이야기에 "어... 청순글래머? 나도 그런 말 많이 듣는데~. 음, 신세경보다는 내가 더...(웃음)"

70G컵의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눈초리가 살짝 아래로 처져 선한 인상을 주는 정수정은 객관적인 의미에서 분명 '청순글래머'다.

"중학교는 남녀공학, 고등학교는 여고를 다녔다. 학창시절 운동 할 때면 이상하게 모든 시선이 내게 집중됐다. 그때는 내가 발육이 남다르다는 것을 잘 몰랐다. 근데 당시는 가슴보다는 얼굴 때문에 인기가 더 많았다(웃음). 화이트데이 같은 때는 친구들이 선물을 같이 들어줘야 할 정도였다. 지금보다 그때가 훨씬 더 예뻤었다."

70G컵 몸매의 그도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불만이 있을까? 그는 "골반이 가슴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콤플렉스까진 아닌데 아무래도 옷 입는데 신경이 쓰인다. 수영복을 입을 때도 상의만 따로 수선을 받아야 하는 게 불편하다. 요즘은 골반을 좀 더 키우기 위해 열심히 힙업 운동 중"이라 밝혔다.

▶ '악녀일기 시즌4' 꿀벅지 유이 자리 꿰차!

정수정이 처음 방송에 출연했던 것은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악녀일기 시즌4' 때다. 당시는 매니저도 소속사도 없이 혼자 단독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친구 따라 갔다가 우연히 방송에 출연하게 된 케이스다"며 "당시에는 방송이라기보다는 재미있게 즐긴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관계자한테 내가 섭외되기 전에 유이 씨가 물망에 올라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당시는 유이 씨가 애프터스쿨에 들어가기 전이었다. 아마 '악녀일기 시즌4'에 출연했다면 애프터스쿨에 합류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데 다행히 지금 유이 씨가 훨씬 유명세를 타고 있으니 오히려 잘된 일"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 조권 뺏긴 것 같아 아쉬워...

2AM의 조권은 오래전부터 정수정의 이상형. 조권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무렵부터 지금까지 쭉 좋아해 왔다.

"조권은 내꺼였다. 내 안에 살아 숨셨다.(웃음) 너무 팬이었다. 원래부터 팬이었는데 막상 뜨고 나니 속상하다. 나만 좋아했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왠지 사람들에게 뺏긴 기분이다. 난 노래를 못해 음치인데, 그래서 노래를 달콤하게 부르는 사람들에게 더 끌리는 것 같다. 그래도 요즘 조권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인에게 달콤하게 대해주는 것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다."

남자친구가 없어 외롭다고 툴툴거리는 정수정은 만나기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털털하고 솔직 담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