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독설에도 당찬 그녀, 올 연말엔 연기상 휩쓸어! |
이준익 감독이 '사랑하는 배우' 한지혜에게… |
정준호→이병헌: 사랑의 밥차 일본서 함께하자 홍지민→송윤아: 오빠와 너 닮은 쌍둥이 낳아! |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건네는 덕담이야말로 설날 필수코스다. 경인년 첫날을 준비하는 연예가도 마찬가지. 상반기 흥행 대박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와 감독들이 평소 아끼던 선후배에게 덕담 정찬을 마련했다. 설날 떡국처럼, 조미료 빼고 훈훈한 정으로 맛을 낸 덕담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이준익 감독이 '사랑하는 배우' 한지혜와 '절친' 강우석 감독에게
2010년 대박을 준비하는 이준익 감독은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주연배우인 한지혜와 30년 지기인 강우석 감독에게 새해 덕담을 남겼다. "(한)지혜가 나한테 촬영 초기에 심하게 야단을 맞았다"고 밝힌 이 감독은 "아마 평생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을 독설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배우들에게 살갑게 대하기로 유명한 이 감독이 초강수를 둔 이유는 간단하다. "지혜가 선배(차승원 황정민)들에 비해 영화 경험이 적은 만큼 초반에 고생을 했다. 욕심이 나는 배우여서 일부러 독한 말을 골라서 했다"는 것. "'너 이래가지고 배우로 먹고 살 수 있어'라고 스태프들 앞에서 혼을 냈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당차게 받아내더라"고 전한 이 감독은 "한지혜의 완벽한 변신에 깜짝 놀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말 연기상을 휩쓸라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한편 20년 '절친'인 강우석 감독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던졌다. "내가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준 영화동지"라고 진한 우정을 표현한 그는 "투철한 영화정신을 존경한다. '이끼'를 통해 강우석의 파워를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했다. 이어 "단 내 영화보다는 '쪼끔'만 덜 들었음 좋겠다"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정준호가 '복근 라이벌'인 이병헌에게
정준호의 새해 목표는 결혼이다. '얼음비' 등 영화 두 편이 잇달아 잡혀 있어 2010년은 그 어느때 보다 바쁘게 보내지만, 올해 안에 웨딩마치를 울리고 싶다. '얼음비'에서 진한 베드신에 도전하는 정준호는 드라마 '아이리스' 때보다 진일보(?)한 복근을 스크린에서 펼쳐보일 생각이다. 이어 덕담의 상대로 '아이리스'의 동료 이병헌을 택했다. "'아이리스'의 일본 방송과 함께 한류스타로서 더욱 맹활약하길 바란다"는 그는 섭외의 달인답게 즉석 제안도 잊지 않았다. "봉사활동을 같이 하자"며 "'사랑의 밥차' 행사를 일본에서 할 때 이병헌씨가 함께 한다면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제균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앞둔 김윤진에게
"지난해 영화 '하모니'로 제작자와 배우로 첫 인연을 맺었다"고 밝힌 윤 감독은 김윤진에게 덕담을 건넸다. "그때 서로 좋은 인연이 될 거라고 예감했는데 역시 영화가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새삼 우리가 좋은 인연이었음을 깨닫고 있다"는 것. 이어 "올해 윤진씨가 '로스트' 촬영을 마치고 할리우드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얻길 기원한다"며 "나도 3D영화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꼭 둘 다 도전에 성공해 다시 좋은 인연으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예원이 친언니처럼 좋아하는 김하늘에게
강예원은 김하늘과 둘도 없는 '의자매'다. 강예원은 "하늘 언니가 6월 방영예정인 드라마 '로드 넘버원'을 찍고 있는데 내가 바쁠 땐 언니가 쉬고 있고, 내가 작품을 끝내면 언니가 작품에 들어가는 식이라 함께 여행가기가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강예원은 "이번에 언니 드라마가 잘 된 다음에 같이 여행을 갔으면 좋겠다. 지난번에도 둘이 함께 뉴욕을 갔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강예원에게 1년전 설과 올해 맞는 설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지난해 1000만 영화 '해운대'에 출연하며 주목받은데 이어 최근 '하모니'로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덕분이다. "조카들이 친구들에게 줘야한다며 사인을 해달라고 조른다"고 자랑한 강예원은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새해 소망"이라고 말했다.
▶정재영이 '이끼'를 함께 만든 박해일 유준상 유선에게
11일 아침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정재영의 목소리는 잠에서 덜 깬 듯 잠겨 있었다. "여기 지금 파주에요. 영화 포스터 찍으러 왔는데, 차에서 좀 잤어요. 눈이 무척 많이 오네요."
정재영은 영화 '이끼'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우석 감독의 작품이다. 정재영은 '이끼'에 함께 출연한 박해일 유준상 유선에게 새해 덕담을 건냈다. "해일이는 지난해까지 '모던보이'라든가 '10억'의 흥행 성적이 저조했잖아요. 올해는 완전히 대박을 냈으면 좋겠어요. 준상이는 뮤지컬이면 뮤지컬, 영화면 영화, 방송이면 방송 다 잘하는 친구니까 올해도 좋은 결과 있길 바라고요. 무엇보다 셋째도 한번 가져보면 어떨까요. 물론 둘째가 이제 막 갓 돌을 지나긴 했지만. 그리고 우리 유선이. 유선이는 이제 나이도 꽉 찼으니까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 유선아, 올해 시집가자!" 정재영은 올해 소망에 대해 "그저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가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이 예비 엄마 송윤아에게
배우 홍지민은 송윤아와 73년 소띠 동갑내기다. 드라마 '온에어'에 함께 출연하면서 절친이 됐다.홍지민은 올해 출산을 앞둔 송윤아에게 "산모도 아이도 모두 건강한 게 최고"라고 말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좀 고생스럽겠지만, 경구 오빠 닮은 멋진 아들이랑, 너 닮은 예쁜 딸을 쌍둥이로 낳아서 예쁘게 잘 키웠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덕담을 전했다. 뮤지컬 무대와 방송계를 오가며 전천후 맹활약 중인 홍지민은 "올해 나의 희망사항은 출연중인 뮤지컬 '메노포즈'와 앞으로 출연할 드라마가 모두 다 잘 되는 것"이라며 "새해에도 좋은 작품으로 팬 여러분을 만나뵙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석현이 '과속스캔들'의 차태현 할아버지에게
왕석현이 이번 설에 먹는 떡국은 특별하다. 한 살을 더 먹으면서 마침내 초등학생이 되는 것이다.
왕석현은 "한살 더 먹은 만큼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서 연기 잘하고 학교에서도 칭찬 받는 석현이가 되겠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친구도 많이 사귈거예요. 또 공부는...(잠시 뜸을 들인 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웃음)"이라고 말했다. 왕석현은 지난해 영화 '과속스캔들'에 출연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왕석현은 '과속스캔들'에 함께 출연한 대선배들에게도 새해 인사를 올렸다. "차태현 할아버지, 박보영 엄마, 휘재 삼촌. 저 많이 보고싶어요.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맛있는 떡국드시고 행복한 설날되세요. 참 근데 저, 세배하러 가도 되나요? 찾아뵐게요. 새뱃돈 준비해 두실 거죠?(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