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지루한 인생을 산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연구팀이 35~55세의 공무원 7524명이 느끼는 지루함 정도를 조사한 뒤 25년간 모니터한 결과에 따르면, 평소 인생의 지루함을 호소했던 이들의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37% 정도 많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조사대상 10명 중 1명꼴로 지루함을 호소했고 이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여성과 단순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지루함을 쉽게 느꼈다.

과학자들은 “인생에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음주나 흡연 등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아 예상 수명이 짧다”고 분석했다.

비록 인생이 지루하다해도 오래 살기 위해서는 “담배나 술을 찾는 대신 사고방식을 고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심리학자 그레이엄 프라이스(Price)는 “인생이 지루하다면 무조건 고민의 초점을 나에게만 둘 것이 아니라, 내가 가족·친구·동료·직장 상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