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기사(騎士)가 벌이는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 프랑스에서는 역대 흥행성적 4위에 오르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1123년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에서 왕의 생명을 구하는 공을 세운 프랑스 기사 고드프루아(장 르노)는 그에 대한 상으로 프레네공드 후작 딸과의 결혼을 허락받는다. 그러나 마녀가 준 약을 먹은 그는 장인인 후작을 곰으로 착각해 죽이는 큰 실수를 범한다. 결혼은 취소되고 귀족이 되려던 고드프루아의 꿈도 사라진다.
그는 다른 마법사를 찾아가 장인을 죽이기 전의 시점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지만, 마법사의 실수로 시종인 자쿠이(크리스티앙 클라비에)와 함께 1992년에 떨어진다. 현대에 적응하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그는 자신의 까마득한 후손들을 만나게 되고, 후손들은 고드프루아를 잃어버린 친척으로 착각한다. 고드프루아는 천신만고 끝에 다시 중세로 돌아가는 약을 구하지만, 자쿠이는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과거로 돌아가기를 거부한다.
국내 개봉 당시엔 프랑스 내에서보다 인기가 크게 못 미쳤지만, 프랑스 문화와 역사에 관심 있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장―마리 푸아레 감독은 1998년 속편 '비지터 2'를 내놓았으며 이후 미국에서 '저스트 비지팅'이란 이름으로 리메이크됐다. 영화 '레옹'으로 이름난 장 르노가 주인공 고드프루아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원제 Les Visiteurs. 1993년 작. 104분. 15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