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영화 '의형제'(장훈 감독)가 극장가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2012', '뉴문', '아바타' 등 할리우드 영화가 이례적으로 12주째 1위를 지켜 온 현재 상황에서 신작들 '하모니', '식객-김치전쟁'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정상의 자리를 뒤집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4일 개봉하는 '의형제'가 시사회 후 입소문을 타고 있고, 주연 배우에 대한 화제성도 있어 설 극장가를 잡고, 한국영화가 다시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아바타'가 1000만 돌파를 이룬 상황이라 긍정적인 예견이 크다.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영화예매현황에 따르면 '의형제'는 '아바타'에 이어 예매율 2위(8.04%)를 기록 중이다.
'영화는 영화다'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장훈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남파공작원 지원(강동원)이 6년 후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남북한, 탈북자 문제라는 묵직한 소재를 안고 있지만,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 코믹과 액션, 분단 드라마의 다양한 장르 변주에 거침없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슥슥 바뀌는 영화의 분위기는 신과 신의 리듬감(특히 액션장면)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무게 중심을 잃지 않는.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송강호와 강동원이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최고의 조화가 돋보인다. '송강호식 유머'는 영화 전반에 생기를 불어넣고, 강동원은 한층 진지해진 눈빛과 매력적인 외모로 힘을 실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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