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의 지진 참사 이후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구 가운데 4분의 1이 도시를 빠져 나간 것으로 밝혀져, 재해에 따른 대규모 인구이동이 다시 입증됐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아이티의 마리 로랑스 조슬랭 라세그 문화통신장관은 30일(현지시간) “지진 이후의 경제와 치안의 악화 등을 이유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전체 인구 200만 명 가운데 50만 명이 지방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라세그 장관은 또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데 10년은 필요하다”며 “세계 각국의 복구지원으로 내진설계 등 기술 도입을 통해 건축기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진이 강타한 지역에 피해가 컸던 이유는 미리 지진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설계 때문”이라며 “재건과 복구를 통해 이를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들이 현지에서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개발을 시급히 추진하는 한편, 정착이 실현된 이후 고용 창출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