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봉준영 기자] SBS 새수목드라마 ‘산부인과’에서 산부인과 의사 역을 맡은 장서희가 “결혼하면 남편에게 출산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장서희는 고주원, 서지석, 송중기, 이영은, 정호빈 등 ‘산부인과’(극본 최희라, 연출 이현직 최영훈) 주연배우들과 함께 27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산부인과’는 산부인과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선택, 성장을 다룬 메디컬드라마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작품. SBS 드라마 ‘로비스트’ ‘그 여자’의 연출을 맡은 이현직 감독과 SBS ‘일지매’ ‘바람의 화원’의 최영훈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특히 ‘산부인과’는 지난 2009년 상반기 최고 히트작 ‘아내의 유혹’에서 열연, ‘2009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장서희가 주연을 맡아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장서희 “새해 첫날 실제로 제왕절개로 아이를 받는 장면을 촬영했다. 처음에는 징그럽고 무섭기도 했는데, 촬영이 진행될수록 출산의 위대함을 느꼈다. 특히 아이를 낳고 난 후 태아를 산모 가슴에 올려주는데 그 감동은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이 감동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나와 닮아 있다”고 설명한 장서희는 “이번 드라마는 ‘산부인과’를 소재로 한 드라마답게 에피소드가 너무 많다. 겉으로 봤을 때는 산부인과에서 일어나는 일 같지만, 인간관계의 진정성, 속내 등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정서희는 “아이와 첫 대면을 하는 어머니의 눈빛은 정말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다.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출산을 하면, 엄마가 어른이 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몸으로 느꼈다. 특히 그 장면을 보면서 엄마 생각이 너무 많이 낫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서희는 “이 다음에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는 모습을 남편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출산으로 인해 가족이 더 단단해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장서희는 병원에서 365일 사는 워커홀릭으로 손빠르고 대범하게 수술을 잘하는 33살의 유능한 의사 서혜영 역을 맡았다. 혜영은 모교에 교수로 남고 싶었으나 병원 기조실장과 사귀던 중 임신사실을 알게 되고 장애아를 임신한 산모의 낙태수술을 하면서 지방 병원의 과장으로 좌천된다. 새로 옮긴 병원에서 고지식하면서도 다정한 소아과 의사 이상식(고주원)과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한편, ‘산부인과’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후속으로 오는 2월 3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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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