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 중앙부에 있는 보츠와나(Botswana). '아프리카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곳은 면적의 20%가 국립공원이다. EBS TV '세계 테마 기행'은 25일부터 28일까지 오후 8시 50분 '아프리카의 심장, 보츠와나'를 방송한다. 1부 '희망을 품은 도시, 가보로네'에서 제작진은 수도 가보로네(Gaborone)를 찾아가 칼랑 가족을 만난다. 1년에 두 번 모파니를 수확하는 이들은 수확철에 맞춰 간이 텐트를 치고 모파니 나무에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린 애벌레 모파니를 딴다.
2부 '검은 대륙의 오아시스, 오카방고'에서는 건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야생 동물이 모여 사는 거대 습지 오카방고를 소개한다. 제작진은 밤새 야생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이곳에서 하룻밤 캠핑을 한다.
27일 방송될 3부에서는 영화 '부시맨'에도 등장했던 부시먼족(Bushman)을 소개한다. 보츠와나의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약 6만명의 부시먼은 3만여년 전부터 거친 모래 바람 속에서도 사막에 암벽화를 남겼다. 그러나 칼라하리 사막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땅을 떠나야만 했다. 소송 끝에 그들은 삶의 터전을 찾았지만 신문물의 침투로 새로운 시련을 맞는다. 4부 '야생동물의 천국, 초베국립공원'에서는 보츠와나에서 두 번째로 큰 초베국립공원을 찾는다. 1만㎢의 초원에서 7만여마리의 코끼리와 450종의 새가 서식한다. 코끼리가 좋아 미국에서의 의사 생활을 접고 초베국립공원의 명예 수의사가 된 닥터 클레이를 만나 야생에서 동물을 돌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