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에서 'I Love Jesus(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옷을 입고 있는 소녀의 사진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미국의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Melvin)이 제공한 사진을 공개하며 평양의 만경대에서 찍은 북한 소녀의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소녀가 입은 티셔츠에는 야구 모자를 쓰고 스케이트보드를 든 소년의 그림과 함께 ‘I Love Jesus’라는 영어 문구가 쓰여 있다.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대부분 어두운 무채색 계열의 단색 옷을 입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RFA는 사진을 제공한 멜빈이 “지난해 가을 북한의 만경대를 방문한 외국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며 “기독교 신자를 탄압하는 북한에서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쓰인 옷을 입고 평양 거리를 누비는 소녀의 모습이 흥미롭지만, 소녀는 이 문구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RFA는 또 이 옷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북한의 장마당에 들어온 것이며, 북한 장마당에는 서방 국가의 문화나 종교적 색채가 담긴 옷이 흘러들어가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