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국화 기자] 의욕은 넘치지만 ‘삽질’ 인생의 노처녀 이신영이 6년 만에 되돌아왔다.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이신영은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이신영보다 2살 더 먹었고, 연기자도 명세빈에서 박진희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노처녀에 되는 일 없이 꼬이고 꼬인 인생을 이 악물고 살아간다.
20일 첫 방송된 MBC 새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김인영 극본, 김민식 연출)에서는 여전히 UBN에서 방송기자로 일하고 있는 이신영(박진희 분)과 그의 친구인 김부기(왕빛나 분)와 정다정(엄지원 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서른 네 살에 싱글인 이신영은 멋진 남자친구(조한선 분)에게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로 청혼을 받고 꿈에 부풀었다. 하지만 모텔 화재사건을 취재 나갔다 어린 여자와 함께 있는 약혼자를 발견하고 충격을 먹었다. 게다가 약혼자는 동행한 여자를 보호할 생각은 커녕 혼자 살겠다고 목이 터져라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더욱 가관이다.
신영은 실연의 상처를 추스를틈도 없이 약혼자를 인터뷰했다. 설상가상 약혼자의 어린 애인이 찾아와 반지를 돌려달라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게다가 3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는 청첩장까지 보냈고 실연당해 고성방가하다 물벼락 맞는 여자를 구경하다 대야에 맞는 봉까지 당했다.
그 물벼락 맞은 가련한 여자는 신영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유능한 동시통약사 정다정이다. 다정은 너무 헌신적이고 순진해 남자를 질리게 만들어 차이기 일쑤다. 반면 부기는 ‘세상을 넓고 남자는 많다는 주의’다.
시청자들은 사랑에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이신영과 그의 친구들의 복귀에 반색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그려질 이들의 사랑 찾기 여정이 얼마나 험난할지, 또 그 과정을 거쳐 얼마나 보석같은 사랑을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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