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0만원도 벌 수 있다는 알래스카 베링해 게잡이. 그러나 10m가 넘는 거친 파도와 영하 30도의 맹추위 속에서 시즌 중엔 매주 1명꼴로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위험한 직업이다. EBS TV '다큐10+'는 19일과 26일 밤 11시 10분, 2주에 걸쳐 '죽음의 바다, 베링해의 어부들'을 방송한다. 선원들은 목숨을 걸고 얼어붙은 갑판 위에서 대게와 사투를 벌인다.

1부에서 제작진은 가을의 왕게 시즌에 맞춰 알래스카 게잡이 어선의 조업에 동행해 선원들의 삶을 살펴본다. 4대째 게잡이를 하는 핸슨 형제의 노스웨스턴호, 선장인 남편과 주방장 아내가 있는 매버릭호의 대게잡이 현장을 보여준다. 경험과 직감에 의지해 어장을 찾고 게잡이를 이끄는 선장들, 큰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일에 나선 갑판원, 새로운 세상에서 놀라움과 위험에 직면한 풋내기 선원들의 일상이 소개된다.

26일 방송될 2부에서는 한겨울 대게잡이에 나선 선원들을 소개한다. 조업이 시작되기도 전, 어선 하나는 폭풍에 침몰하고 베링해는 다섯 명의 생명을 앗아간다. 몇 시간 후에는 배 밖으로 떨어진 선원이 또 실종된다. 이번 왕게 조업기간은 겨우 3일, 대게 시즌 역시 닷새였다. 지구온난화로 어획량과 조업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하지만 선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큰 돈을 벌기 위해 이듬해에도 베링해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